좋은 책을 읽다보면 나는 이타적인 사람이 되곤 한다. 혼자 위안받는것이 미안해 두리번 두리번 이야기를 들려줄 동무들을 찾게 된다. 마치 내 이야기 인것처럼 대화를 시작해서, 한참을 이야기 하다 보면 나의 마음, 동무의 눈, 작가의 진심은 한몸이 되어 취향이라는 거대한 동아리의 일원이 된다. 나는 이 과정을 몹시 좋아한다. 이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탐욕스럽게 이타적이기를 바란다. 두리번 거려도 매번 찾을 수 없던 귀중한 동무를 만나고, 함께 작가들이 창조한 취향의 세계를 거닐게 되기를 바란다. 그래서 우리의 하루 중 조금은 외롭지 않기를 바라본다.
이천십일년유월 장마의 시작